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.하지만 그 죽음을 어떻게 보내는가는 각 사회가 가진 철학과 믿음, 지리적 조건, 문화적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. 이처럼 장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그 사회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위다.각국의 전통 장례문화 및 장례 절차를 살펴보면, 그것은 단지 시신을 처리하는 기술적 절차가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'의미의 문화'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.그중에서도 티베트의 '하늘장(Sky Burial)'은 세계적으로 가장 이색적이고 철학적인 장례방식으로 주목받는다. 죽은 자의 육신을 산 정상에서 독수리에게 내어주는 이 장례문화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지만, 그 속에는 죽음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명 순환의 철학..